아두이노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두이노(arduino)는 초소형 컴퓨터 기판이다. 기판 자체에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각종 센서나 기계 등을 연결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들수 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기본보드(R3) 호환버전이 인터넷에서 6000~7000 원 정도에 판매된다. 정품은 조금 더 비싸지만(2 만원대), 성능상의 차이는 없기 때문에 호환보드로 시작하자.
LED 불 밝히는 예제를 따라해봤는데 크게 어려운 개념은 없다. 인터넷에는 아두이노와 관련된 수많은 튜토리얼과 예제들이 있다.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독학으로 학습가능하다. 혹시라도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구글에 문의한다(검색하란 뜻이다). 그럼 다 알려준다. 간혹 뭘 모르는지 모를때가 문제긴 하지만...
얼마전부터 생각해오던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 아직 자세히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를 실체화할 도구가 바로 아두이노다. 아두이노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해서 하나의 상품(또는 서비스)을 만들 계획이다. 상품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하고 보는거다. 될지 안될지 고민하다보면 안될 이유만 잔뜩 생긴다. '누가 먼저 만들었다더라', '아무도 사지 않을거다', '돈벌이가 안될것 같다' 등 안될 이유는 수없이 많이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 완성도가 형편없더라도 내가 처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게 중요하다. 완성도는 초기작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고치다보면 자연스레 높아진다.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할때는 시간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특히 나처럼 처자식이 있으면 시간관리는 필수다.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다보면, 시간이 갈수록 열정은 식어간다. 하루 중 특정 시간을 정해두는것이 좋다. 아침이든 밤늦게든 항상 같은 시간에 진행하면 좋다. Trello 같은 TODO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체를 한번에 완성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여러개 일로 나눠서 각각에 데드라인을 부여한다. 한번에 완성하는게 어려운 이유는 해야할 일이 너무 많고 얼마나 오래 걸릴지 알 수 없어 막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을 쪼개면 해야할 일과 끝내는데 필요한 시간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쉽다. 당연히 후자가 성공 확률이 높다.
누구나 현실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 느낄때가 있다. 여러 이유(돈, 가족, 명예 등등)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타협하고 현실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런식의 해결책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재발(?)하여 우울함과 허무함이 다시 나를 지배할지 모른다. 자신의 삶은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껏 해온 일이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